갑작스런 허리 통증에 움직이질 못하거나, 발가락까지 저림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으신가요?
허리 통증의 구분, 통증치료의 종류에 대해서 써보려 합니다. 나에게 맞는 치료법을 찾아보시길 바랍니다.
허리 통증은 간단하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 번째, 단순 요추 염좌입니다.
허리를 삐끗하여 연부 조직에 손상을 입은 것으로 매우 흔한 편입니다. 염좌는 요추 이외에도 신체 각 부위에 흔히 발생하며 대개 좀 쉬거나 간단한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2~3주 지나면 저절로 호전됩니다.
두 번째, 추간판 탈출증(디스크)입니다.
허리 통증 외에도 다리쪽으로 저림 현상과 당김이 나타나며, 감각이 무뎌지거나 예민해집니다. 발가락이나 발목의 힘이 약해지기도 하고 양쪽 다리 길이의 차이를 느낄 수도 있습니다.
디스크는 탄력이 있는 말랑한 재질로 이뤄져 있는데(마치 마이쮸같다고 합니다) 척추뼈와 뼈가 직접 부딪히지 않도록 하고, 유연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하는 기능을 갖고 있습니다. 디스크는 가운데에 80%의 수분성분의 젤리처럼 생긴 수핵과 수핵을 보호하기 위해 섬유테들이 주위를 둥글게 감싸고 있습니다.
나이가 들어 수핵의 수분 함량 감소로 탄력성이 떨어지거나 외부적인 자극(잘못된 자세 등)으로 디스크가 나오면서 신경을 눌러 통증을 일으킵니다.
이를 추간판 탈출증이라고 합니다.
디스크는 4가지 단계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차례대로 1)팽윤(Bulging) -> 2)돌출(Protrusion) -> 3)탈출(Extrusion) -> 4)부골화(Sequestration)입니다.
* MRI 혹은 CT 판독지를 볼 때에도 이러한 단어의 유무만 보면 간단하게나마 파악할 수 있습니다.
1) 팽윤(Bulging)
: 팽윤이란 부피가 커진다는 뜻으로, 디스크 수핵이 부풀어오르면서 보호하고 있는 섬유륜이 약간 밀려나있는 상태입니다.
: 통증은 거의 없는 편입니다. 다만 오래 앉아있거나 서있을 때, 무거운 물건을 들 때 등 허리를 많이 사용한 날 '허리가 뻐근하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돌출(Protrusion)
: 디스크 수핵이 섬유륜을 약간 찢고 튀어나온 상태입니다.
: 이때부터 디스크가 신경을 압박하면서 허리 통증, 골반, 다리, 발가락까지 신경이 이어지는 부근으로 묵직하고 저린 증상이 나타납니다. 또, 기침이나 재채기만으로도 허리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3) 탈출(Extrusion)
: 섬유륜이 찢어져서 디스크 수핵이 밖으로 나와있는 상태이며 신경을 더 강하게 압박합니다.
: 이 단계에선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을 정도로 통증이 심해집니다. 4단계로 진행되지 않도록 하루빨리 치료를 시행해야 합니다.
4) 부골화(Sequestraion)
: 튀어나온 디스크 수핵이 추간판 조직에서 완전히 떨어져 나와 분리된 상태를 말합니다.
: 통증이 심각해 일상생활이 어렵고 대소변 장애를 일으킬 수 있으며 하지 마비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를 방치할 경우 신경 손상이 회복되지 않아 후유증을 남길 수도 있습니다.
디스크를 치료하는 방법은 보존적 치료와 수술적 치료로 나뉩니다.
사실 허리디스크 치료라고 하면 무수히 많은 시술과 수술들이 있지만, 오늘은 가장 대표적인 것들로 살펴보겠습니다.
▶디스크 치료법 - 보존적 치료(비수술적 치료)
▷한방치료(침, 약침, 추나치료)
침치료: 혈액순환과 기혈순환을 촉진하여 근육과 인대를 이완시켜 부드럽게 풀어줌으로써 통증을 완화시켜 줍니다.
약침치료: 각 약침마다 효능이 다르기는 하지만, 연골과 뼈 보호, 염증 제거, 통증 완화, 손상된 신경 재생 등의 효과가 있습니다.
추나치료: 한의사가 비뚤어진 척추와 주변 근육, 인대를 밀고 당겨 체형을 바로잡고 기혈순환을 강화해 자연스럽게 몸의 균형을 되찾도록 도와줍니다.
▷도수치료
숙련된 치료사가 직접 손이나 도구를 사용하여 환자의 척추나 관절의 정렬을 맞춰줌으로써 허리통증 완화 및 자세교정에 도움을 주는 방법입니다. 도수치료사의 숙련도와 전문성에 따라 효과별로 차이가 날 수 있으므로 전문 교육을 이수한 시술자에게 치료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도수치료는 신체의 움직임이 수월해질 수 있도록 하고 자세 불균형을 수정해 척추의 부담을 완화합니다.
▷약물치료(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 근육이완제)
소염진통제는 통증을 줄이거나 없애주어 정상 활동을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통증 완화 뿐만이 아니라, 면역 반응을 감소시켜서 허리 통증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가 됩니다. 여기서 말하는 염증은 신경, 인대, 근육 등의 연부 조직이 여러 가지 이유로 자극을 받아서 조직이 부어오르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다만 위장장애, 부종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어 오래 복용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근육이완제는 근육통이 있을 때 뭉친 근육을 풀어주어 활동을 편하게 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의사가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 근이완제와 소염진통제를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시술치료
신경성형술: 직경 1mm 정도의 아주 얇은 관을 척추관에 삽입하여 신경이 유착되고 압박되는 부분에 직접 약물을 주입하는 치료입니다. 꼬리뼈를 통해 관을 삽입하여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국소마취로 진행되어 안전합니다. 척추관에 삽입된 관을 신경과 디스크가 유착된 부분에 위치시켜 유착을 박리하고 약물을 정확한 병변 부위에 주입할 수 있어 염증을 빠르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수핵성형술: 고주파 열에너지를 방출하는 특수 카데터를 탈출된 디스크에 삽입한 뒤 열을 가해 돌출된 디스크의 부피를 줄어들게 해주는 치료법입니다. 이 시술을 받은 환자는 돌출된 디스크로 인한 신경압박이 완화되어 빠르게 통증이 감소합니다.
▶디스크 치료법 - 수술적 치료
▷내시경하 추간판 제거술(PELD)
약 5mm의 절개로 내시경을 이용해 신경을 압박하고 있는 디스크를 선택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입니다. 레이저와 작은 집게같은 기구를 사용하여 제거하므로 뼈를 건드리지 않고 인대, 근육 등 조직 손상을 최소화시킬 수 있습니다.
절개 부위가 적고 내시경의 직경이 작기 때문에 사용할 수 있는 수술 기구에 제한이 있어 협착증 치료에는 한계가 있으며, 협착이 많이 진행된 환자에서는 PELD 다음 단계의 수술이 필요하다고 합니다.
▷내시경적 협착신경 감압술(PSLD)
PELD의 다음 단계 수술입니다. PELD보다 직경이 큰 내시경을 사용함으로써 뼈를 갈 수 있는 기구의 사용이 가능합니다. 덕분에 탈출된 디스크 제거뿐만 아니라 협착증 수술도 가능합니다.
*협착증 수술이란, 좁아진 척추관을 넓혀주는 방법으로 척추 신경을 누르고 있는 두꺼워진 인대와 뼈의 일부를 깎아 제거하는 수술을 말합니다.
출처: https://m.blog.naver.com/jgl0522/222740250685
수술은 최후의 방법입니다. 수술의 여부는 증상의 정도가 매우 중요한 판단 기준입니다. 신경압박으로 인해 근력이 떨어지거나 대소변장애가 생겼을 때 또는 6개월 이상 조절되지 않는 통증이 있을 때 고려할 수 있습니다.
보존적 vs 수술적 치료의 결과 차이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수술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비수술적 치료와 큰 차이가 없다는 연구 결과도 존재합니다. 서울대병원 신경외과 정천기 교수팀이 추간판 탈출증 환자 128명(수술환자 57명, 비수술치료 환자 71명)을 대상으로 수술 여부에 따른 통증과 삶의 질 등을 2년간 추적 관찰해 비교, 분석한 결과, 수술받은 환자는 비수술적 치료를 받은 환자와 비교해서 한 달 내로 빠르게 허리와 다리의 통증이 나아지긴 했습니다. 하지만 2년가량 추적 관찰해보면 비수술적 치료 이후에도 증상은 점진적으로 호전돼 수술적 치료와 비수술적 치료에서 효과의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과 삶의 질이 나아질 수는 있으나 더디게 호전된 데 따른 경제활동과 일상생활의 제한이 있는 등 사회, 경제학적 손실과 삶의 질 저하 문제는 고려해 봐야 하다고 연구진은 덧붙였습니다.
출처: 건강보험공단 블로그
어떤 것이 최선일까요?
여러가지 보존적, 수술적 방법들을 소개해드렸지만 각자의 증상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지속적인 불편감이 있으시다면 병원에 내원하여 진단받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수술을 해도 부작용이 있고, 계속 허리가 아프고, 저림 현상이 있다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수술을 통해 디스크를 정상으로 돌려놓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돌출, 터질 수 있는 게 허리입니다. 우리는 계속 허리를 쓰고, 이전과 같은 생활을 유지하고 있으니까요. ㅎㅎ
교과서적인 답변이라 생각하실 수 있지만 1차적 치료는 최대한 수술을 하지 않고 보존적인 치료를 하며 자세교정, 운동요법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입니다. 무리하지 않고 쉬면서 지내다보면 튀어나온 디스크가 자연 흡수되어 들어가기도 한다고 합니다.
자세 교정과 간단한 운동부터 시작하며 지긋지긋한 허리 통증에서 벗어나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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