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 줄거리
2014년 4월 홍콩, 한 무리의 사람들이 떼를 지어 항구의 한 컨테이너로 향합니다. 컨테이너에 탄 사람들은 몽싸이를 비롯한 많은 밀입국자들로, 그중에는 병이 걸린 듯 기침을 하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밀입국자들의 건강상태까지는 관심이 없던 중개인들은 그러려니 하고 넘겨버리게 됩니다. 며칠 후 컨테이너는 평택항에 도착한 뒤, 트럭에 실려 어디론가 향하게 됩니다.
5월 1일, 분당소방서의 구조대원인 지구는 분당선 공사장 깊숙이 빠진 차에 타고 있던 인해를 구합니다. 구조가 끝났지만 자신에게 고맙다는 말도 없이 다짜고짜 자신의 가방을 찾아달라 하고, 지구는 황당해하며 둘의 인연은 시작됩니다.
같은 날, 한국 쪽 브로커 주병기와 그의 동생 병우는 밀입국자들이 탄 컨테이너를 열어보고 싸늘한 시신 더미 사이에서 유일한 생존자인 몽싸이를 발견합니다. 다음 날, 병우와 병기 형제는 자신들의 상사에게 유일한 생존자인 몽싸이를 데려가 돈을 받기 위해 함께 이동하지만, 몽싸이는 형제가 방심한 사이 도망치고, 병기가 그를 쫓지만 놓치고 맙니다.
한편 병우는 컨테이너 안의 밀입국자처럼 기침을 하며 같은 증상을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형제는 분당신도시에 위치한 어느 약국을 찾는데 사람들이 붐비는 약국에서 병우는 더욱더 심한 기침을 합니다. 그 사이 분당신도시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갑자기 심각한 감기 증세를 보입니다. 병기는 분당으로 도망친 몽싸이를 이리저리 찾다가 상사와 통화를 하는데, 이때 병우가 갑자기 피를 토하고 쓰러져 병원으로 실려갑니다. 마침 병우가 실려간 병원에 근무하던 인해는 알 수 없는 증상을 보이는 병우의 소지품 속에서 형제가 증거를 위해 찍어두었던 컨테이너 내부의 시체 영상을 보며 병우가 컨테이너를 통해 바이러스에 감염되었으며, 유일한 생존자가 있음을 알고 의료진에게 이를 알립니다. 병우는 증상이 점점 악화되어 변종 바이러스로 인한 첫 희생자가 됩니다. 한편 병원에는 병우와 동일한 증상을 가진 환자들이 속속 병원에 들어오기 시작했고, 감염은 많은 사람들에 의해 점차 빠른 속도로 확산됩니다.
도로는 의식을 잃은 감염된 운전자들로 인하여 대규모 교통사고가 속출하고 길거리에는 객혈을 하며 나뒹구는 감염자들이 수를 이루고 있습니다. 감염자들을 치료해야 할 병원은 감염자가 토한 피와 절규하는 환자들로 가득 차 거의 마비 상태가 되었으며 심지어 이러한 병원을 책임지는 의료진들마저 감염되어 버립니다. 이 소식을 들은 정부종합청사에서는 '선 격리 후 발표'라는 정책을 세우고, 분당은 결국 외부로부터 봉쇄됩니다. 그리고 바이러스의 존재가 세상에 발표됩니다.
인해는 검역 과정에서 딸 미르의 머리를 묶어 주려고 하다 미르의 감염 사실을 알게 되지만 이를 숨깁니다. 컨테이너 박스의 유일한 생존자였던 몽싸이가 경증감염자 구역에서 발견되자, 수용 시설의 의료진들은 몽싸이의 혈액에서 항체를 추출하여 백신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합니다.
인해는 딸 미르의 증상을 낫게 하기 위한 급한 마음에 선배 의사와의 의논 없이 몽싸이를 설득해 백신을 미르에게 투여하지만, 상황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하고 감정적으로 무작정 저항만 하다가 딸을 빼앗깁니다. 격리 구역에 있다가 빠져나온 지구는 이들을 찾기 위해 경증감염자들이 격리되어 있는 곳을 지나 중증감염자 구역으로 향하는데, 그곳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은 치료가 아닌 방치였고 아직 죽지 않은 사람까지 '위'로 올려 보내라는 지시가 내려진 상태였습니다. 지구는 미르를 찾아 '위' 즉 종합운동장 내부로 진입하는데, 거기에서 운동장 가운데에 파인 커다란 구덩이 안으로 비닐에 꽁꽁 싸맨 시신들과, 살아있는 사람들이 던져져 산처럼 쌓여 있고 방호복을 입은 사람들이 화염방사기로 살아있는 사람들에게 불을 질러 살처분하고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지구는 화염 따위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덩이에 뛰어들어 미르가 가지고 있던 휴대폰에서 나온 노랫소리를 듣고 비닐에 싸인 미르를 찾아내는데 다행히 아직 숨이 붙어 있었습니다.
다시 항체를 추출하기 위해 서울로 이송 예정이었던 몽싸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앰뷸런스에 탑승하는데, 그런데 수용자들 틈엔 동생의 복수에 미쳐 날뛰는 병기가 있었고 그는 몽싸이가 살아있는 것을 보곤 광분하여 그에게 칼을 휘둘러 중상을 입힙니다. 앰뷸런스는 겨우 수용시설을 탈출하지만 가는 도중에 몽싸이는 과다출혈로 생을 마감합니다. 항체 보유자가 사망하여 절망하려는 찰나, 인해는 아까 전 자신의 딸에게 몽싸이의 혈청을 접종한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한편 수용 시설에서는 정신이 나간 육군 작전과장 국환이 서울에 감염자를 만들어야 정부가 대책을 세울 것이라며 시민들을 선동하고, 수용시설을 뛰쳐나온 사람들은 고속도로를 따라 정부로부터 생존권 보장을 받기 위해 서울로 향합니다. 성남-서울 경계 이른 사람들을 맞이한 것은 철조망과 울타리, 그리고 그 너머에 있는 소총, 기관총, 저격소총, 기갑차량으로 중무장한 군대였습니다.
대통령은 이를 막으려 하지만 스나이더는 전폭기까지 띄우며 분당 격리 해지를 막으려 합니다. 대통령은 이를 막기 위해 어떠한 경우에도 대한민국 대통령의 명을 받들게 되어 있는 수도방위사령부 사령관에게 미국의 전폭기를 격추할 것을 명령합니다.
스나이더는 일단 차인표 대통령에게 굴복해서 한 발 물러서면서도 동맹국들이 항의할 것이라며 경고하고, 이에 대통령은 만약 미르에게 항체가 없을 경우 본인이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당당하게 말합니다. 그리고 시위 군중을 비추는 CCTV 중 하나가 항체 보유자 미르를 찾아내고, 다시 현장에 의료진들을 파견합니다.
모든 사건이 끝난 이후 인해는 지구에게 차가 빠졌을 때 구해준 것과 가방까지 찾아주었던 일이 생각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미르 또한 끝까지 도와주고, 태워질위기에 처했을 때 구해줘서 고맙다는 인사를 합니다. 이후 인해는 현장에 출동한 구급차에 미르를 태우면서 미르 옆에 있는 의료진에게 부탁하자, 미르는 엄마랑 같이 가고 싶어 걱정한다. 그러자 지구는 미르에게 아픈 사람들을 전부 다 구하러 가는 것이라며 용기를 주고, 항체 보유자 미르를 데려가 항체를 추출하고, 백신을 개발하고, 그 백신을 대량 생산하고, 각지에 보급하며 확산을 진정시키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감기> 느낀 점
오늘따라 줄거리가 깁니다. ㅎㅎ 영화의 내용 하나하나가 다 너무나 중요한 내용이기에 빠트릴 수가 없었습니다. 코로나 유행이 돌기 전에 나온 영화인데, 이 영화를 보며 코로나 유행이 이렇게 진행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현실성 있는 영화라고는 생각 안 합니다. 균이라는 게 지역 하나를 봉쇄한다고 그곳에만 있지는 않을 테니 말입니다. 그리고 대통령의 말을 저리 무시하고 총리의 말대로 진행하다니.. 이게 실제로 가능한 일인가요? 저는 대통령의 명이 최고인 줄만 알았는데 그게 아닌가 봅니다. 아니면 단순히 영화일 뿐입니까? 어찌 됐든, 영화가 매우 짜임새 있어 내용 하나하나에 몰입하여 즐길 수 있었던 영화 같습니다.
코로나가 자연스레 생각나는 영화, 감기를 꼭 한 번 시청해보시길 바랍니다.
'🎞️내 취향의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베테랑> 실제 재벌 폭행 사건이 바탕이 된 영화 (0) | 2022.12.31 |
---|---|
<오직 그대만> 눈을 감아도 보이는 그대 (0) | 2022.12.31 |
<두근두근 내 인생> 성숙한 아름이의 아름다운 이야기 (0) | 2022.12.29 |
<7번방의 선물> 동화 같은 이야기 (2) | 2022.12.26 |
<수상한 그녀> 스무 살 꽃처녀가 된 칠순 할매 (2) | 2022.12.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