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근두근 내 인생> 줄거리
한 때 헛발 왕자로 불리던 태권도 유망주 ‘대수’(강동원)와 아이돌을 꿈꾸던 당찬 성격의 ‘미라’(송혜교)는 한창 반항적이고 철없이 여기저기 마음 내키는 대로 그 나이의 청춘을 즐기며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둘은 17살이라는 나이에 임신을 하게 되고 대수와 미라는 아이를 키우기 위해 서로의 꿈도 포기하고 고군분투하며 살아갑니다.
그렇게 태어난 아들 아름이는 나이가 신체보다 급격히 늙어가는 병, 조로병을 가지고 있습니다. 16살의 아름은 여든의 신체나이를 가지고 있었고 평생을 병원치료를 하며 보내왔지만 대수와 미라의 사랑에 힘입어 씩씩하게 살아갑니다. 어린 나이의 부모와 세상에서 가장 늙은 아들인 이 가족의 사연은 미라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방송국 PD인 승찬에 의해서 다큐멘터리 방송으로 세상에 알려지게 됩니다. 사실 처음에는 망설였지만 점점 늘어나는 아름이의 치료비를 위해 승낙하고, 아름이는 많은 관심과 응원의 메시지, 그리고 악플을 받습니다. 집에서 생활하던 아름이는 주치의 원장님에게 상태가 악화되고 있으니 한시라도 빨리 입원할 것을 권유하고, 결국 입원하게 됩니다.
병원에서 열심히 치료를 받지만 아름이의 상태는 쉽게 호전되지 않고, 그러던 중 '이서하'라는 여자아이에게 메일 한 통을 받습니다. 서하 또한 암을 앓고 있었으며 처음에는 마음을 열지 않았지만 서하의 글들에서 호감을 느끼며 진실된 이야기를 나누게 됩니다. 병원생활이 힘들었지만 서하와 연락을 할 때만큼은 웃고 행복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어느 날 자신의 이야기와 똑같은 내용의 영화가 나오게 되고, 알아보니 그 작가는 자신을 서하라고 칭하며 아름이에게 접근해 자신의 글을 위해 메일로 연락하던 서른이 넘은 무명작가였던 것이었습니다. 아름이에게만큼은 숨기려고 했지만 결국 알게 되고, 유일한 행복을 잃게 된 아름이는 부모님에게 반항적인 모습을 보입니다. 하지도 않던 게임에 몰두하고, 밥도 거르던 아름이는 결국 시력을 잃게 되고 마지막 소원으로 새해에 보신각 종 치는 것을 직접 보고 싶다고 이야기합니다.
대수와 미라는 아름이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보신각까지 가려고 차를 몰지만 서울의 도로는 꽉찬 상태였고 아름이는 그 길에 자신이 쓴 대수와 미라의 러브스토리, '코스모스'를 읽어달라고 미라에게 부탁합니다. 그렇게 아름이는 미라의 무릎에 누워 미라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코스모스'를 들으며 눈을 감게 됩니다. 보신각 종소리는 듣지 못한 채 말입니다.
<두근두근 내 인생> 느낀 점
개봉 당시, 영화를 보며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대수와 미라의 미모가 워낙 출중하여 서로가 사랑에 빠지는 과정부터 하여 몰입이 잘 되었던 것 같습니다. ㅎㅎ 어린 나이에 부모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이를 책임지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모습이 참 인상 깊었습니다. 대부분의 분들께서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저는 이 모든 결심이 참 쉽지 않았을 것 같습니다.
우선 제가 17살 때를 생각해보면 너무나 어린 나이였습니다. 한창 청춘을 즐길 때이고, 자신의 멋진 미래를 생각하며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이 빛날 시기입니다. 실수라고 칭하기에는 너무 가벼운 단어이지만, 미숙하였기에 실수로 임신이 됐고 낳을 결심을 했다는 것 자체도 너무나 대단하게 보였습니다. 꿈이 없는 아이도 아니었고 나름 자신의 자리가 있는 대수와 미라였으니 말입니다. 어찌어찌 결심을 한다고 쳐도 제대로 된 책임을 진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인데 아이를 향한 진심으로 그만을 생각하며 어린 나이부터 일하고,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하고.. 부모님의 입장에서도 생각해볼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부모님께서는 우리를 위해 무언가를 포기하고 삶을 살아오셨을 테니 말입니다.
저는 영화 개봉 당시 어린 나이였지만 대수와 미라가 아름을 사랑하고 진심으로 대한다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사실 영화를 보며 조로증이라는 병을 처음 알았던 것 같습니다. 아름이의 상태가 저에겐 너무나 충격적이었고 담담하게 받아들이며 부모만큼 성숙한 모습을 보이는 아름이의 시선에서 보며 쉽게 공감할 수 있었습니다.
많은 것을 알고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영화입니다. 한 번쯤 시청해보시길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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