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직 그대만> 줄거리
앞이 보이지 않는 정화는 어릴 적부터 가족도 없이 혼자였습니다. 텔레마케터로 근무하며 힘들게 생활하지만 밝은 성격으로 언제나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이런 정화의 삶에 유일한 낙은 주차박스에서 주차 일을 하시는 할아버지와 함께 드라마를 시청하는 것인데 할아버지가 주차 일을 그만두시게 되며 철민과 만나게 됩니다.
잘 나가던 복서였던 철민은 돈을 벌기 위해 사채 수금하는 일을 하게 되고, 채무자가 분신자살을 하는 모습을 보고 충격을 받습니다. 이내 교도소에 다녀오며 죗값을 치르지만 마음을 닫게 됩니다. 낮에는 생수를 배달하고, 지인의 부탁을 받아 밤에는 주차관리소에서 일하게 된 철민은 그곳에서 정화를 만나게 됩니다.
앞을 볼 수 없는 정화는 드라마의 여주인공이 뭘 입었는지, 남자 주인공은 잘생겼는지, 궁금한 점을 철민에게 물어보며 둘은 점점 가까워집니다. 시간이 흐르며 점차 정화를 기다리게 된 철민은 후각이 예민한 정화가 자신의 운동화에서 냄새가 난다고 말하자 새 운동화를 신고 오는 등 자신의 모습을 가꾸며 즐거운 시간을 오랜만에 느끼게 됩니다. 무뚝뚝한 철민은 자신과 다르게 밝은 모습을 보이는 정화를 사랑하게 됩니다.
텔레마케터로 일하던 정화는 직장 상사에게 성폭력을 당할 위험에 처하게 되고, 철민은 그런 그녀를 구해주며 정화의 마음 또한 열립니다. 의외로 섬세한 철민은 외롭고 불안한 그녀에게 강아지를 선물하고 그녀의 보디가드이자 연인이 됩니다.
인생의 절벽에서 만난 둘은 이유나 조건이 없는 사랑을 보여줍니다.
둘은 가까워지며 서로의 과거를 들려줬고, 정화의 과거, 그녀가 시력을 잃게 된 이유에는 바로 철민이 연관되어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과거 자신의 잘못으로 인해 시력을 잃어 가는 정화의 각막이식 수술비를 마련하기 위해 불법 격투기 경기를 치릅니다. 가짜 여권으로 밀항까지 하며 경기를 치른 철민은 조직폭력배였던 상대를 만나 경기에서 승을 거두지만 큰 부상을 입고 사라집니다. 물론 정화의 수술비를 보내주고, 시력이 회복됐다는 이야기를 듣고 나서 말입니다.
시력을 회복한 정화는 공방에서 일도 하고 자원봉사도 다니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자원봉사를 간 병원에서 반 불구가 된 철민은 정화를 만나게 되지만, 철민은 가명을 쓰고 있기에 그녀는 그를 알아보지 못합니다. 반불구가 된 자신이 정화에게 짐이 될 것이라 판단하여 숨은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애완견이 철민을 알아보고, 그녀의 공방에 그녀가 좋아하던 향을 철민이 구입해가는 등 여러 가지 단서를 보고 철민이 주변에 있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전에 철민과 정화가 나눴던 대화를 떠올리며 정화는 철민의 마음의 고향, 그들이 함께 가서 추억을 나누어 가졌던 그곳에서 둘은 재회하여 기뻐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오직 그대만> 느낀 점
너무나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입니다. 힘든 나날을 보내온 서로가 가장 지쳐있을 때 만나 아무 조건 없이, 바라는 것도 없이 순수하게 사랑만을 그린 영화입니다.
사실 극중에서 철민 역을 맡은 소지섭 배우는 섬세함 보단 강함, 든든함이 느껴지는 배우이며 전직 복서로 나왔기에 섬세함을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그런데 사랑을 하며 정화에게 보이는 모습은 정말 섬세함 그 자체였습니다. 앞이 안 보이기에 청각과 후각이 더 발달한 정화와 철민이 작은 주차 부스 안에 있으니 철민의 발냄새가 조금 심하게 느껴졌나 봅니다. ㅎㅎ 그것을 얘기하니 철민이 바로 새 운동화를 사서 신고 오는 모습은.. 글만 봐도 너무 사랑스럽게 느껴지지 않습니까? 외로워하는 정화를 지켜줄 목적으로 강아지를 선물하고, 다치지 않도록 집을 고쳐주는 모습.. 이 사랑스러운 영화를 하루빨리 시청하시길 추천드립니다.
'🎞️내 취향의 영화 리뷰🥰'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곡성> "뭣이 중헌디" 미스터리 스릴러 영화 (0) | 2023.01.01 |
---|---|
<베테랑> 실제 재벌 폭행 사건이 바탕이 된 영화 (0) | 2022.12.31 |
<감기> 전염병이 퍼지는 과정을 그린 영화 (0) | 2022.12.30 |
<두근두근 내 인생> 성숙한 아름이의 아름다운 이야기 (0) | 2022.12.29 |
<7번방의 선물> 동화 같은 이야기 (2) | 2022.12.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