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줄거리
곡성의 새벽, 경찰인 종구는 인삼 키우는 조 씨 아내가 죽었다는 소식을 듣고 현장으로 출동합니다.
현장에 도착해서 보니 온몸이 두드러기에 덮인 박흥국이 눈을 까뒤집고 수갑을 차고 마루에 앉아있고 현장에는 칼에 난도질당한 채 죽어있는 조 씨의 아내와 포대에 넣어진 조 씨의 시체가 있는 모습을 봅니다. 치정이라 짐작한 경찰은 박흥국의 집을 조사하러 간다. 경찰들은 수사를 하다 창고의 수상한 곳을 발견하는데 나뭇가지, 촛불이 놓인 수상한 제단이 있었습니다.
이러한 끔찍한 살인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곡성의 작은 마을에서 벌어지는 일들에는 공통점이 하나 있습니다. 위 사건처럼, 심한 두드러기와 함께 피부가 검게 변하고 환각 상태에 빠진 사람이 주변 사람에게 잔혹한 범죄를 일으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사건 초기에 종구는 두드러기 증상에 주목하여 피부과를 수소문하기도 하지만 그쪽은 아니었습니다. 수사 진행 중, 사건 현장을 목격했다는 무명을 만나게 되는데 무명은 사건의 원인 제공자로 외지인 쿠니무라 준을 지목합니다.
종구는 며칠 사이 그 외지인, 쿠니무라 준이 기괴한 모습으로 등장하는 악몽에 시달립니다.
동네 주민들로부터 외지인에 대한 안 좋은 소문을 듣기도 했고, 사건 현장에서 그를 직접 목격한 종구는 산 깊숙이 위치한 외지인의 집을 찾아갑니다. 외지인 쿠니무라 준의 집은 섬뜩했습니다. 방에는 제사를 올리기 위한 제단이 있고, 벽에는 수없이 많은 사진이 붙여져 있었는데 그 사진들은 그동안 희생된 사람들의 생전 모습과 죽은 이후의 모습을 찍은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종구를 더 놀라게 한 것은.. 그곳에 종구의 딸 효진의 물건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그날 밤 종구는 효진의 울음소리를 듣습니다. 놀란 종구가 효진의 방에 들어가자 효진은 발작을 일으키고 있었고 종구를 보고 간신히 진정한 효진은 어떤 아저씨가 자꾸 문을 두드리고 들어오려고 한다며 서럽게 웁니다.
다음날 아침 효진이 평소에는 좋아하지 않던 생선을 몇 마리 먹어치우는 것을 보며 기이하다 느낀 종구의 장모는 종구에게 옆집 할머니를 통해서 용한 무당에게 부탁할 테니 그렇게 알고 있으라고 말합니다.
종구의 딸 효진은 희생자들의 모습을 닮아갔습니다. 귀신에 씌인 사람처럼 행동했고 공책은 기이한 낙서로 가득 차있었으며 몸에는 두드러기가 돋아 있었습니다.
분노에 찬 종구는 외지인 쿠니무라 준을 다시 찾아가 그의 집을 부숴버리고 이곳에서 떠나라고 경고합니다. 한편, 딸의 증상이 점점 악화되자 종구는 굿을 하기 위해 무당을 찾고, 무당 일광이 효진의 상태를 살피게 됩니다. 일광은 종구가 며칠 전에 만나면 안 되는 사람을 만났다며, 그 사람은 귀신이고, 다음날 그에게 살을 날릴 것을 예고합니다. 종구가 일광에게 왜 하필 자신의 딸 효진인지 묻자, 일광은 외지인이 낚시를 하는 거라며 뭐가 딸려 나올지 본인도 모를 것이고, 효진은 외지인의 미끼를 문 것이라고 말합니다.
그날 밤 일광이 굿을 하며 살을 날리는데 외지인은 자신의 미끼 시신 주위에 잔뜩 촛불을 켜두고선 자신의 집에 닭을 매달아놓고 북을 치며 굿을 합니다. 그러다가 일광이 날린 살에 맞은 듯 일본인은 순간 배를 부여잡고 괴로워하며 쓰러집니다. 동시에 너무나 괴로워하는 효진의 모습에 종구는 그만 굿판을 엎어버립니다.
종구는 동네 친구들을 모아 외지인을 죽이기 위해 찾아갑니다. 외지인의 집에서 사투를 벌이며 외지인을 절벽으로 떨어트립니다. 산 위에서 하얀 옷을 입은 무명이 이 모든 것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종구의 딸은 다시 건강해졌고, 무당은 종구의 집앞에서 무명을 보고 코피를 흘리며 구토를 합니다. 그리고 차를 타고 도망을 가는데 차유리에 새똥 무더기가 떨어지며 차는 멈춥니다. 일광은 종구에게 전화를 걸어 딸에게 악마가 들어갔으니 얼른 집으로 돌아가라고 합니다.
일광과 통화를 하고 있는 종구의 앞에는 무명이 서있습니다. 종구가 전화를 끊고 바로 효진에게 가려 하자 무명은 덫을 깔아놓았다며 닭이 세 번 울면 외지인을 잡을 수 있으니 그때까지 가지 말라 말립니다.
종구는 누굴 믿어야 할지 망설였지만 끝내 무명을 두고 집으로 가버립니다.
한편 종구와 함께 일본인을 찾아갔던 동료 경찰은 정신을 잃고 자신의 가족을 칼로 찔러 죽이며 체포됩니다. 그것을 알게 된 동료경찰 조카는 낫을 들고 외지인에게 찾아갑니다. 그리고 당신은 누구냐 묻습니다. 그러자.. 외지인은 악마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종구는 집으로 들어갑니다. 그러자 대문에 걸려있던 들꽃은 갑자기 시듭니다. 그리고 피로 얼룩진 집안을 확인합니다. 칼로 난도질이 되어있는 부인을 보고 포효합니다. 닭이 세 번 울고 종구의 딸은 실성하여 툇마루에 앉아있습니다. 그리고 종구는 피를 흘리며 앉아있습니다. 무당은 종구에게 찾아가 사진을 찍으며 영화는 마무리됩니다.
<곡성> 느낀 점
미스터리라는 단어가 참 어울리는 영화입니다. 외지인 무니무라 준부터 무명까지 알 수 없는 인물들이 나옵니다.
영화를 볼 당시엔 쿠니무라 준이 악마라고 생각을 하였는데, 리뷰를 쓰는 지금 다시 생각해보니 악마를 숭배하는 인물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악마를 숭배하여 자신의 뼈를 깎고 문신을 하며 모습을 변형시키는 사람들도 있으니 말입니다. 글쎄.. 그렇다 하더라도 그가 사람을 홀려 두드러기가 나고 피부가 검게 변하는 건 대체 어떻게 된 건지 의문이 듭니다. 혹시 그가 실제 악마입니까?
무당으로 나오는 일광은 외지인 쿠니무라 준과 한편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한 편인가? 생각이 드는 장면이 있습니다.
숨겨져 있는 단서들과 미스터리함으로 흥미로움을 유발하는 영화이니 꼭 보시기를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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