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상한 그녀> 줄거리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은 국립대학교 노인 문제 전문 교수인 외아들 반현철을 자랑하는 게 유일한 낙입니다. 그녀는 아들이 구청장에게 건의하여 생긴 노인 카페에서 오말순의 집에서 머슴살이를 했던 박씨와 함께 일을 하고 있습니다. 워낙 오래 알고 지낸 사이라서 둘은 서로가 편한 친구같은 사이입니다.
오말순 할머니의 며느리는 폐경기 우울증에 심장병을 앓고 있습니다. 아침에 아들 반지하의 진로 문제로 오말순 할머니와 다툼을 하고 몸이 약한 며느리는 쓰러져 병원에 입원하게 됩니다. 손녀 반하나는 모든 사건의 원인이 오말순 할머니라고 생각하여 할머니를 요양원에 보내기로 합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오말순 할머니는 밤길을 방황하다가 사진관을 발견하고, 걸려있는 오드리 헵번의 사진을 보며 영정사진이라도 찍어야겠다며 '청춘사진관'으로 들어갑니다.
사진사는 사진을 찍으며 '50년은 더 젊어 보이게 해 드릴게요'라는 말을 하며 사진을 찍는 순간, 거울을 보니 자신의 모습은 20대 꽃다운 나이로 돌아가있습니다. 처음에는 분명 환각일 것이라 생각하여 약국에 가서 청심환도 사먹었지만, 변하지 않는 모습에 진정 20대의 모습으로 돌아왔다는 사실을 인정하게 됩니다. 하느님이 이대로 죽기는 아까워서 보내준 선물인가 보다라고 생각하며 머리도 브로콜리 같은 파마머리에서 오드리 헵의 머리로, 꽃무늬 할머니 옷에서 발랄한 블라우스로 변신합니다. 박씨의 집에 하숙으로 들어간 그녀는 이름이 뭐냐는 질문에 오드리 헵번에서 따온 '오두리'라고 대답합니다.
박씨를 따라 노인 카페에 가게 된 오두리는 무대에서 채은옥의 빗물을 부르게 됩니다.(여기서 나온 노래가 심은경의 목소리와 잘 어울려 노래가 유행하기도 했습니다) 젊었을 때부터 한 노래 했다던 오두리의 노래를 들은 사람들은 모두 박수를 치고, 그 안에는 마땅한 신인 가수가 없어 고민하던 엠카운트다운 한승우PD, 보컬과 트러블이 생겨 밴드에서 보컬을 잃게 된 손자 반지하도 함께 있었습니다. 반지하는 두리에게 본인 밴드의 보컬이 되어줄 것을 제안하고, 두리는 같이 하기로 합니다. 그들은 열심히 준비하여 엠카운트다운 신인 오디션에서 합격, 신인 소개 코너까지 나올 수 있게 됩니다.
한편 오말순 할머니의 행방을 찾던 아들과 박씨는 오두리의 양산과 오말순 할머니의 양산이 같은 점, 오두리의 서랍장에서 오말순 할머니의 틀니가 발견된 점 등을 증거로 대며 오두리가 범인이라고 지목합니다. 오두리는 젊어진 자신도 알아보지 못하냐며 이야기하고 박씨는 오두리의 웃는 모습을 보고, 반현철은 오말순 할머니의 젊었을 적 사진을 보고 오말순 할머니가 오두리라는 것을 인정하게 됩니다.
반지하 멤버들은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기념으로 수영장에 가서 즐기는 도중, 오두리의 발에 상처가 나며 피가 난 곳의 주변이 노화된 것을 발견합니다. 그렇습니다. 피가 나면 빠져나간만큼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이었습니다.
마침내 엠카운트다운 신인 소개 코너에 소개되는 당일입니다. 반지하는 수리를 맡긴 기타를 찾느라 아직 공연장에 도착하지 못했습니다. 심각한 교통체증에 반지하는 자전거를 타며 차를 피해 공연장으로 달려가는 도중, 큰 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반지하는 과다출혈로 인해 수술을 해야하지만 그의 피는 희귀 혈액형인 Rh-AB형이라 당장 수술을 할 수 없습니다. 병원에는 다른 수술이 많아 맞는 혈액형이 없고, 가족들은 할머니가 지하와 같은 혈액형이라는 것을 생각해내지만 할머니는 이미 가출하여 찾을 수 없습니다. 그때 오두리는 결심합니다. 자신의 피를 수혈하면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 분명하지만 손자에게 수혈해주기로 합니다. 오말순 할머니는 수술에 들어가며 "좋은 꿈을 꿨네.. 참말로 재미나고 좋은 꿈이었구먼.."이라며 말합니다.
그로부터 1년 후, 오말순 할머니의 수혈로 무사히 회복한 지하는 다시 밴드 활동을 시작했고 밴드의 메인보컬은 지하의 누나 반하나가 맡게됩니다. 그리고 공연날, 말순은 아들과 며느리와 같이 공연을 보러 왔습니다. 며느리를 갈구는 건 여전했지만 며느리는 전과는 달리 똑같이 맞서기 시작했고 말순 또한 뚜껑이 열릴 법한 말을 듣고도 아무렇지 않게 웃어넘기는 것으로 보아 고부갈등은 완전히 해결된 듯 합니다.
한편 박씨도 우연히 '청춘 사진관'을 발견하고 들어가 사진을 찍게 됩니다. 사진을 찍고 젊어진 박씨가 오말순을 오토바이에 태우러 오는데, 이때 젊어진 박씨의 "워뗘, 후달려?"라는 말을 하게 됩니다. 이 대사는 전에 오말순이 젊어졌다는 것을 알게 된 박씨가 나름 옷을 차려입고 오두리를 태우러 왔을 때 말했던 대사입니다. 박씨 오토바이의 뒷좌석에 탄 오말순은 '오토바이 기름만 있으면 어디든 자유롭게 갈 수 있다'는 패기를 부리는 젊어진 박씨에게 빨랑 아무 데서 헌혈해서 원래대로 돌아오기나 하라고 타박하면서 드라이브를 떠나며 막을 내립니다.
<수상한 그녀> 느낀 점
가볍게 웃으며 즐기기 좋은 영화 같습니다. 심은경의 목소리로 부른 노래들이 매우 좋아 영화를 시청하고 나서도 한참을 귀에 맴돌았습니다. 심은경이 아니라면 배역을 소화할 수 있는 사람이 없을 것만 같은.. 그 정도로 심은경 배우님께서 영화의 몰입도를 높여주셨습니다.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로 영화에서 빵빵 터지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중간에 감동을 주는 장면도 물론 있습니다. 마지막에 반전 장면도 있으니 꼭 이 영화 한 번쯤은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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