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터쳐블: 1%의 우정> 줄거리
파리의 밤, 드리스(휠체어를 미는 배우) 필립(휠체어를 타고 있는 배우) 마세라티 차량을 고속으로 몰고 있습니다. 차 사이를 피해 다니며 스릴을 즐기던 그들은 결국 경찰에게 쫓기고, 멈춰 서게 됩니다. 드리스는 필립이 사지마비이며, 위급하여 응급실에 가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이야기는 과거로 흘러갑니다. 상위 1%의 귀족 백만장자 필립은 이제는 정말 가진 것이 돈밖에 없습니다. 패기넘치던 젊은 시절, 이런저런 스포츠를 즐기던 그는 패러글라이딩을 무리하게 하다가 사고로 목 아래로는 마비가 되어 누군가가 없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필립은 자신을 돌봐줄 간병인을 면접 보게 되는데, 학력 좋고 스펙 좋은 사람들 모두 그의 재력을 알고 면접에 참가하여 누군가를 돕는 게 좋다는 그럴싸한 이유를 만들어냅니다. 그리고 자신의 차례를 기다리다 지친 드리스는 도저히 못 기다리겠다며 거칠게 면접장에 들어옵니다. 드리스는 화목한 가정도, 돈도, 스펙도, 추천인도 없는 가진 건 건강한 몸 하나뿐인 백수입니다. 막무가내로 시비조의 말만 늘어놓던 그는 면접에서 3번 거절당해야 복지혜택을 유지할 수 있다며 서류 한 장에 거절의 사유를 대충 적어달라고 말합니다. 필립은 서명된 서류를 받으려면 다음날 아침 9시에 다시 오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그의 지시대로 드리스는 9시에 맞춰 필립의 집으로 다시 갑니다. 뜬금없이 면접 합격 통보를 받게 됩니다. 필립은 드리스가 제대로 일하며 돈을 벌어본 적이 없다고 생각하며 2주만 일해보라고 말합니다. 물론 필립은 드리스가 그 2주조차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리스는 필립을 돈 많은 장애인으로 불쌍하게 대하지 않습니다. 몸이 조금 불편한 친구를 대하듯이 담배도 물려주고, 장난도 치고, 놀리기도 합니다. 필립은 그런 드리스의 모습이 마음에 들어 채용을 해본 것이고, 역시나 둘은 생각 외로 잘 맞습니다.(저는 둘이 맞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필립의 친구는 드리스가 강도죄로 6개월 징역 전과가 있는 사람이라며 폭로하지만, 필립은 드리스의 과거를 전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둘은 어느새 많이 가까워지고, 편지로만 6개월을 대화한 필립의 짝사랑에게 전화할 용기도 주고, 만남도 가질 수 있도록 주선해주었습니다. 하지만 만남 장소에서 필립은 짝사랑이 도착하기 전 자신이 장애를 가진 것에 대한 그녀의 반응이 두려워 도망을 치게 됩니다.
그렇게 시간은 흘러 한 달이 되었고, 드리스의 사촌은 우편물 배달을 핑계로 드리스를 집으로 데려가려고 필립의 집에 왔습니다. 드리스의 가족은 그가 휠체어나 밀지 않고, 보통의 정상적인 직장에 취업하기를 원합니다. 서로가 원하지 않은 일이지만 어쩔 수 없는 상황이기에 각자의 원래 자리로 돌아갑니다.
드리스는 새로운 직장을 구해서 다니고, 필립은 새로운 간병인을 구하지만 드리스와의 생활보다 매우 불편하고 재미가 없습니다. 필립은 수면 중 호흡곤란까지 오지만 새로운 간병인이 돕는 것을 거부합니다. 결국 그가 걱정된 가정부는 드리스에게 연락하여 드리스가 와주기를 부탁합니다. 다시 만난 필립은 삶의 의욕도 없어 보일 정도로 많이 어두워지고, 수염도 제대로 깎지 않아 피폐해 보였습니다. 그런 필립에게 드리스는 담배를 하나 물려주며 떠납니다. 다시 처음 시작 장면이 나옵니다. 경찰의 에스코트(?)로 응급실에 도착한 그들은 경찰이 떠나자 바로 바다로 출발합니다.
멋진 식당까지 예약한 드리스는 점심 메이트는 본인이 아니고 다른 손님이 올 것이라며 일어나려고 합니다. 그 손님은 바로 필립의 짝사랑이었습니다. 드리스는 이번엔 도망치지 말라며, 다 잘 될 것이라고 용기를 주며 나갑니다. 그녀가 들어오고, 필립에게 미소를 보이며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언터쳐블: 1%의 우정> 느낀 점
정말 대단한 우정입니다. 1%의 우정이라는 제목을 지을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둘은 너무나 다른 존재이지만 서로가 있음에 행복하고 편하고, 보는 사람도 그들로 인해 행복한 미소를 짓게 됩니다.
장애라는 이유로 혹은 재산 때문에 모두가 자신에게 맞춰주고 배려해주는 삶을 살던 필립이었습니다. 자신을 비장애인처럼 대하는 드리스가 처음으로 필립의 친구처럼 느껴졌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필립은 극중에서 친구에게 이렇게 말합니다. "그와 함께 있으면 내가 장애인이라는 것을 느끼지 못합니다" 이 대사를 듣고 참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들에게 배려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정작 필요한 건 조금의 과감함이 아닐까, 비장애인과 똑같이 대하는 것을 원하고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정말 잘 만들어진 영화라고 평가합니다. 한 번쯤 꼭 이 영화를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절대 한 번에서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ㅎㅎ
필립은 편지 속 여인과 재혼하여 두 딸을 낳고 살고 있으며, 드리스는 사업체를 운영하며 3명의 자녀와 함께 살고 있다고 합니다. 이것이 실화이니 더욱 감동적이고, 현재까지도 두 분이 행복한 삶을 살고 계신 것 같아 보고 나서도 기분이 좋은 영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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